바닥 탈출한 서울 아파트값…33주 만에 하락 멈춰

건설·부동산 / 김슬기 / 2019-06-28 14:46:24
강남 재건축 ‘꿈틀’…강남구 0.03% 올라
그 외 일부도 내림세 멈추거나 상승 전환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작년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움츠러들었던 서울 아파트값이 33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4일 조사 기준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9ㆍ13대책 효과가 본격화한 작년 11월 첫째 주부터 내림세를 이어오다 7개월여 만에 보합으로 돌아선 셈이다.

감정원은 “강남 일부 재건축 단지의 저가 매물 소진 이후 가격이 상승 전환했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종전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시장의 하방 경직성이 커진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민간 시세 조사 기관인 KB국민은행과 부동산114 조사에서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금주 0.01%로 상승 전환한 가운데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03%, 0.02% 올라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한보미도맨션,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리센츠, 파크리오 등 재건축 추진 단지와 기존 아파트들이 모두 강세로 전환했다.

강남을 제외한 서울 일부 지역에서도 내림세가 멈추거나 상승 전환했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아파트 단지, 동작구는 흑석동 일대 저가 매물이 팔리며 각각 0.03%, 0.02% 올랐다. 용산구도 0.02% 위로 뛰며 36주 만에 상승 전환했고 마포구는 0.02% 올라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감정원은 “통계상으로 서울 집값이 바닥을 탈출한 것이 맞다”라며 다만 “당분간 급락이나 급등 요소가 없기 때문에 강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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