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화재로 논란
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 밀도 높아 충격, 과열, 과전류 등에 발화 위험 높아
[에너지단열경제]이승범 기자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최근 계속되는 화재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ESS는 신재생에너지의 필수 부품으로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 받으면서 80%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정부는 ESS의 화재 원인이 설비 관리자들의 운영·관리 미흡이라는 발표를 했으나 계속되는 화재로 배터리 자체의 결함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ESS는 주로 대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튬이온배터리가 에너지 밀도가 높아 충격, 과열, 과전류 등에 따른 발화 위험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전력변환 장치(PCS), 전력관리 장치(PMS),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 등
다양한 부품과 모듈이 조합된 복잡한 시스템인 만큼, 화재 원인도 여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사고가 나면 남아 있는 배터리 충전 양이 완전히 방전될 때까지 진화가 매우 어렵고,
전소가 돼야 끝나는 특징이 있어 경제적 손실과 함께 많은 주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저장·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가정, 공장, 기업, 발전소, 송배전시설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생산된 전기를 전력 계통(Grid Energy Storage)에 저장했다가 전기가 가장 필요한 시기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에너지 저장 장치(ESS)는 실시간으로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정보를 교환하며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전원과 결합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전기 요금이 싼 시간에 저장한 전기를 피크타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일반 건물의 지붕에 설치되는 태양광 모듈, 데이터센터의 무정전 전원 장치(UPS)용 ESS는 쓰고 남은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대나 전기료가 비싼 시간대에 저장된 전력을 공급한다.
갑작스런 정전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력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대규모 정전 상태인 블랙아웃이 됐을 때, ESS로 미리 충전해 둔 에너지를 사용하면 일상생활에 큰 문제없이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원전 사태나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산 등 다양한 환경 변화에서 기인하는 전력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다.
발전소에서는 태양광, 풍력, 수력 등과 같이 불규칙적으로 생산되는 신재생 에너지를 저장·관리하여 신재생 에너지의 이용 효율을 높인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화학’과 ‘삼성SDI’가 세계에서 우수한 리튬 배터리를 활용, ESS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ESS 시장은 연평균 13.5%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잇다.
다만 최근의 연이은 화재로 안정성에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신기술의 안정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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