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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
우리 경제가 고도화되면서 취업유발계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전체 산업의 취업계수가 평균 6.2명으로 하락해 산업의 고용창출력이 떨어졌다. 특히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서비스 부문의 하락폭이 컸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 상품에 대한 최종수요 1단위(10억원)가 발생할 경우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수를 의미한다. 최종수요가 증가하면 전산업에서 생산이 증가하고 취업자수가 늘어나게 되는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고용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전체 평균 취업유발계수는 11.8명으로 나타났다.
추이를 보면 지난 2000년 25.7명이었던 것이 2010년 13.8명, 2015년 11명대로 하락한 것이다.
한은은 "지난 2015년 최종수요의 직간접적인 생산증대효과는 지난 2010년과 비슷했으나 취업계수가 하락해 취업유발계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취업계수(산출액 10억원당 취업자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기준 취업계수는 전체 평균 6.2명으로 5년 전인 2010년(6.8명)에 비해 0.6명 하락했다.
취업계수의 추이를 살펴보면 2000년 평균 13.7명이던 것이 2005년 10.1명, 2010년 6.8명, 2015년 6.2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 산업이 과거에 비해 고도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경제구조 고도화가 노동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 취업계수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기술 발달과 생산시스템 자동화, 기업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노동생산성이 커지면서 생산에 필요한 인력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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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은행 |
문제는 취업자 비중이 높은 서비스의 고용창출력이 큰 폭 떨어지고 있는 점이다. 특히 서비스 취업계수는 처음으로 10명을 밑도는 9.8명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취업유발계수는 2015년 기준 15.2명으로 2010년에 비해 2명 하락했다. 취업계수는 2015년 9.8명으로 역대 처음으로 10명 밑으로 내려갔다.
농림수산품의 취업계수는 21.2명으로 5년 전(28.6명)보다 낮아졌고, 건설도 같은기간 7.5명에서 7.1명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공산품은 2.3명으로 가장 낮았다. 5년 전 수준에서는 변동이 없었다.
지난 2015년 전업환산기준으로 취업자수 자체는 상당폭 늘어났다. 고용의 질적인 측면이 다소 향상되면서 임금 근로자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환산기준은 임시 및 시간제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전업 근로자 근무시간으로 환산한 것이다.
지난 2015년 총취업자수는 2383만명으로 2010년(2142만명)보다 241만명(11.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수가 1714만명으로 2010년 대비 258만명(17.7%) 늘어나며 전체 취업자수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자영·무급가족 비중은 32%에서 28.1%로 같은기간 2.4%p 감소했다.
취업형태별로는 상용직을 중심으로 임금근로자가의 비중이 확대됐다. 임금근로자는 지난 2010년 68.0%에서 2015년 71.9%로 상승했다.
또 여성의 비중도 같은 기간 40.0%에서 40.3%로 소폭 확대됐다.
부문별로 보면 서비스 취업자 비중이 1680만명(70.5%)으로 가장 많았다. 5년 전(68.9%)보다 비중이 1.6%p 확대된 것이다.
다음으로 공산품 395만명(16.6%), 건설 160만명(6.7%), 농림수산품 130만명(5.5%) 순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서비스 비중 상승은 연구개발 인력의 증가, 인력파견업체를 통한 아웃소싱 확대, 고령화 및 사회복지 확대에 따른 보건 및 사회복지 종사자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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