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과 5대발전사 향후 10년간 신재생에너지 설비 건설 27조 투입키로

신재생 / 안조영 기자 / 2020-10-20 15:24:59

[에너지단열경제]안조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5대 발전사가 신재생에너지 설비 건설에 앞으로 10년간 2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권명호 국회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한수원과 5대 발전사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3만5228㎿ 규모의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을 위해 26조669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설비용량으로는 1,000MW짜리 원전 35기와 맞먹는 규모이고 투자비용은 내년도 우리나라 국가 전체 R&D예산(27조200억원)과 비슷하다.
기관별로는 한수원이 7조43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부발전 6조2,499억원, 동서발전 4조5,769억원, 남동발전 3조9,202억원, 중부발전 2조9,395억원, 서부발전 1조9,387억원 순이다.
신규로 건설되는 신재생발전소의 설비용량으로는 태양광이, 투자금액으로는 풍력발전소 건설이 규모가 가장 크다.
전력원별로 보면 태양광 발전 신규 설비 용량은 1만7086만㎿로 투자액은 8조5306억원으로 집계됐다.
풍력 발전 설비는 1만5151㎿ 용량에 12조2626억원이 투입된다.
바이오와 연료전지의 경우 각각 3조812억원, 2조7946억원을 투입해 465㎿, 2526㎿ 규모의 설비를 새로 지을 예정이다.
다만 발전 기업들의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정부 정책에 맞춰 무리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 의원은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는 한전과 한수원, 5대 발전사의 재정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국민 전기요금 부담으로 돌아오는 만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 한수원의 경우 지난 2015년 2조6,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2019년 2,465억원으로 2조3,535억원 줄었다.
반면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34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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