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SNE리서치 제공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의 배터리(이차전지) 3개 중 한 개가 우리나라 제품으로 조사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제품이다.
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연간 세계 77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량은 142.8GWh로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
국내 대표업체인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이 33.5GWh로 1년 새 171.5% 증가하며 점유율이 2019년 10.5%에서 지난해 23.5%로 뛰었다.
파나소닉(18.5%)를 제치고 2위에 올랐으며 1위 CATL과의 격차도 거의 없다.
삼성SDI(006400)의 배터리 탑재량은 8.2GWh로 전년 대비 85.3% 늘어나며 5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같은 기간 274.2% 증가한 7.7GWh의 배터리를 탑재하며 6위를 기록했다.
국내 3사는 전기차에 탑재한 배터리의 판매 증가에 힘입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3와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이,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EV와 기아 니로 EV 등이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들 3사의 탑재량을 합산하면 점유율이 2019년 16.0%에서 2020년 34.6%로 두 배 넘게 확대됐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계 배터리 제조사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2019년에 이어 세계 점유율 1위인 CATL의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1년 전보다 5.4% 증가한 34.3GWh로 점유율 24.0%를 차지했다.
CALB의 탑재량도 3.4GWh로 같은 기간 127.6% 늘긴 했지만 △BYD 13.5% 감소한 9.6GWh △궈오쏸(Guoxuan) 22.8% 줄어든 2.5GWh 등 다른 중국업체의 탑재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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