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스, 폐그물 활용한 플라스틱 자전거 생산

환경·정책 / 안조영 기자 / 2024-07-01 15:46:27

부품의 92%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자전거 igus:bike가 첫 양산을 시작했다. 

네덜란드의 개발 파트너인 MTRL은 현재 이구스와 함께 첫 100대를 생산 중으로, 이구스는 쾰른 공장에 자체 생산 라인을 구축해 향후 2년간 생산 능력을 1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3년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자전거를 생산하는 지속 가능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현재 이구스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양산형 자전거 100대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순환 경제로 전환하고 미래의 이동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지속 가능성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구스에 따르면 이미 igus:bike의 사전 주문 건수는 1200건을 넘어서고 있다. 

igus:bike의 영업 및 마케팅 책임자 Sven Terhardt (스벤 테르하르트)는 “접수된 주문의 대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현재 쾰른에 있는 이구스 사업장에서 자전거 자체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연간 1만대의 자전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구스는 금속으로 제작된 많은 부품을 플라스틱으로 대체됐다. 

페달을 밟지 않아도 바퀴가 회전할 수 있도록 윤활 없이 구동이 가능한 내마모성 xiros 볼 베어링을 추가했다. 

테르하르트는 “무게가 약 17kg인 igus:bike는 이제 92%의 플라스틱 부품으로 만들어졌다”며 “프레임부터 베어링, 드라이브 트레인까지 업계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소재로 만든 자전거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구스와 MTRL은 회전 몰딩과 사출 몰딩을 통해 어망 등 재활용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과립으로 자전거 부품을 생산한다. 

엔지니어와 소재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율을 50%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테르하르트는 “이제 이구스의 목표는 재활용 플라스틱 비율을 75%까지 높이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100%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 및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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