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73세까지는 일하고 싶다"

사회 / 이가영 / 2019-07-23 13:15:15
▲출처=연합뉴스

65~79세 고령층 10명 중 6명은 계속 일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으로 경제활동을 원하는 인구는 6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만명 증가했다.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젊은 시절 주로 일했던 일자리를 그만 둔 나이는 49세였지만 73세까지 더 일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고령층(55~79세) 인구는 138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6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참여율은 57.5%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올랐고 고용률은 55.9%로 0.7%포인트 늘었다.

이 중 경제활동인구는 20만명 증가한 245만명이다. 2019년이 되면서 이 집단에 신규로 편입된 수보다 증가한 경제활동인구 수가 4000명 많다. 

작년에는 근로 의사가 없었지만 올해 들어 생각을 바꿔 일해야겠다고 나선 고령층이 4000명 순증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고령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41.1%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고령층(55~79세) 전체 경제활동인구는 797만4000명, 경제활동 참가율은 57.6%에 도달했다. 200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수치다. 

 

고령층 중에서 55~64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5.7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0.8개월 감소했다. 남성은 19년 2.2개월로 0.8개월 감소했지만 여성은 11년 8.1개월로 2.4개월 증가했다.

 

이 일자리를 그만 둘 당시의 평균 연령은 49.4세(남성 51.4세, 여성 47.6세)로 전년 동월 대비 0.3세 늘었다.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 부진, 조업 중단, 휴·폐업(33.0%)' '건강이 좋지 않아서(19.8%)'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13.8%)' 등이 꼽혔다.

고령층 취업자는 238만9000명이다. 이들의 산업별 분포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42.8%, 농림어업 25.3%, 도소매·음식숙박업 14.6% 순이다. 

이를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와 비교하면 노년층이 농림어업에서 19.8%포인트,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5.5%포인트 높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는 '노인 일자리'와 부동산 임대업 등이 포함돼있다.

고령층 취업자를 직업별로 살펴보면 단순노무종사자(35.4%) 비중이 가장 컸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24.0%)도 많았다.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와 비교하면 단순노무종사자(13.3%)는 22.1%포인트, 농림어업숙련종사자(5.2%)는 18.8%포인트 높은 수치다. 저연령층이 많이 종사하지 않는 단순노무업, 농림어업에 노년층 직업이 집중돼있는 셈이다.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45.9%(635만8000명)다. 단 60~79세 연금 수령자 비율(64.2%)은 0.7%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61세에서 62세로 바뀐 탓이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4만원 증가한 61만원이다.

 

▲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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