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약해 불연성 보강해야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화석연료의 에너지화에서 비롯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에너지의 과사용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지구 환경을 살려 생물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소비를 억제해야 한다.
에너지절감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단열이다.
단열을 위해 사용하는 단열재 또한 사람이 살고 있는 동안에는 가장 친숙해야 할 자재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단열재에 대해 별반 관심이 없다.
본지는 국내 대다수 건축에 사용되는 보편적인 단열재를 기준으로 매주 상세하게 소개하는 지면을 할애한다.
단열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건축 환경에 맞는 적합한 단열재를 사용하는 것이, 곧 에너지를 절감하고 지구 환경을 보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드법단열재(EPS)
시공성과 가격 성능 우월, 가장 보편적 단열재
불에 약해 불연성 보강해야
스티로폴 또는 스티로폼이라는 명칭으로 익숙해 보통명사화 된 이 단열재의 원래 이름은 발포폴리스티렌(Expanded Poly Styrene)이며 영문의 머리 글자를 따서 EPS라고 부르고 있다.
스티로폴은 독일 바스프사의 상표명이고 스티로폼은 미국 다우케미칼사의 상표명인 만큼 공식 명칭은 비드법 단열재로 불린다.
비드(bead)라는 구슬 모양의 플라스틱 알갱이를 수증기로 발포시켜 만든다.
발포 크기와 밀도에 따라 1호에서 4호로 등급을 나눈다.
작게 발포할수록 밀도가 높은 만큼 열전도율이 낮아 단단하고 성능이 좋다.
1호가 가장 작게 발포돼 압축강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낮으며 호수가 커질수록 열전도율이 높아진다.
비드법단열재(EPS)는 1종과 2종이 있다.
눈으로 볼 때 흰색과 회색의 차이다.
예전에 스티로폴로 불리며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흰색 제품이 1종이다.
2종은 네오폴, 에너포르, 제로폴 등의 상표명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정확한 명칭은 비드법2종보온판이다.
2종은 흰색 비드에 탄소를 함유한 합성물질인 흑연을 첨가해 열복사에 의한 축열 능력을 보강해 단열성능을 20% 이상 상향시켰으며 회색을 띄고 있다.
1종 제품의 비슷한 정도의 성능과 가격을 유지하면서 단열재의 두께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을 때 많이 사용한다.
다만 1종에 비해 온도 상승에 의한 휨 정도가 큰 만큼 숙성 과정이 필요하다.
<특성과 시공시 유의 사항>
비드법단열재는 비드라는 알갱이를 수증기로 발포시켜 만드는 만큼 확대된 비드안에 공기가 들어있다.
이 공기가 단열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주나 오픈셀 구조인 만큼 물이나 습기 등이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따라서 물이 닿는 곳은 피해야 하고 습기에 노출될 경우 쉽게 습기가 배출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어 시공해야 한다.
물을 흡수하면 단열성능이 30%까지 저하될 수 있어 지면이나 지하에는 시공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
비드법단열재는 단열 효과도 뛰어나고 가격도 낮은데다 시공도 용이해 건물의 외부단열을 비롯해 건축 시공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물에 약한 특성을 감안해 시공시 철저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벽체 외단열 시공시 단열재가 부착되는 외부 콘크리트를 충분히 말린 후 작업에 들어가야 하며, 단열재 외부측의 마감도료 또한 머금은 습기가 잘 빠져 나갈 수 있는 투습이 좋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실내 내부 또한 콘크리트의 습기를 최대한 빨리 빼낼 수 있도록 투습성이 좋은 합지벽지 등을 사용하고 실크벽지 등은 배제해야 한다.
그리고 빗물 등이 직접 접촉 될 수 있는 곳에 시공할 때는 방수층을 확보하면 큰 문제가 없다.
시공 효용성이 좋아 외부단열에 많이 사용되는 비드법단열재는 가급적 3호나 4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건축사나 현장관계자들의 의견이다.
1호나 2호는 단열 성능은 좋으나 비드알갱이가 작아 표면이 미끄러울 수 밖에 없어 부착력이 강한 3호나 4호를 추천하고 있다.
더구나 단열성능만을 따져 아이소핑크로 잘 알려진 압출법단열재(XPS)를 사용하다가 부착이 힘들어 시공이 힘들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외벽에 시공하는 만큼 2종 보다는 1종이 효율적이다.
회색의 2종은 1종에 비해 다소 열에 취약한 면이 있어 뜨거운 여름철에 변형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복사열을 반사시킬 수 있는 흰색의 1종이 낫다.
덧붙여 비드법단열재는 수증기를 이용해 발포하는 만큼 알갱이 속의 수분을 충분히 증발시킬 수 있는 숙성 기간이 경과된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바로 사용했다가 시공 후 자칫 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7주 가량 숙성 시킨 제품의 시공을 권장한다.
비드법단열재는 가격 대비 열전도율이 좋으며 시공도 용이해 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보편적인 단열재다.
취약점인 물의 흡수를 막는 방수층 시공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재활용되는 장점도 있어 환경측면에서도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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