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단열경제]이재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4월 수상자로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김상우 교수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과기부는 김 교수가 의료현장에서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와 정전기를 이용해 인체에 삽입된 발전소자에 마찰전기를 일으켜 의료기기를 구동하는 체내 원격 에너지 충전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진동, 하중, 빛, 열 등 일상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집해 전기로 바꾸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활용했다.
기존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는 전력을 공급하는 배터리 수명이 다하면, 교체 수술이 필요해 환자의 고통과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체외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무선전송기술과 인체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압전기술이 연구되고 있으나, 짧은 전송거리나 안전성 부족, 적은 전력생산 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김 교수팀은 '체내 원격 에너지 충전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소자 제작에 성공했다.
이번 기술은 지난해 에너지마이닝에 이전됐으며, 연구결과도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바 있다.
김상우 교수는 "초음파로 정전기를 발생시켜 발전과 충전이 가능한 초음파 구동 정전기 하베스팅 소자를 세계 최초로 구현한 것으로, 다양한 의료기술에 적용해 인체 삽입형 의료산업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달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원을 수여하고 있다.
[ⓒ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