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남극 해빙 면적 사상 최저 수준 등 남극 해양 생태계 심각한 위협

기후변화 / 정두수 기자 / 2022-03-17 16:24:52


기후위기로 남극 해빙 면적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남극 해양 생태계가 심각한 위협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언론과 연합뉴스 등은 그린피스가 올해 1월16일부터 진행한 남극 해양 생태계 탐사를 통해 펭귄 서식지가 남쪽으로 이동하고 남극 해빙 면적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남극 내에서도 비교적 온화한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젠투펭귄의 둥지가 이번 탐사에선 남극 반도 동쪽에 위치한 ‘안데르손 섬’에서 총 75개 발견됐다.
그린피스는 젠투펭귄이 안데르손 섬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안데르손 섬은 너무 추워 젠투펭귄이 새끼를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은 지역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그린피스는 “이번 조사 결과 기후위기에 따른 온도 상승으로 젠투펭귄 군락 서식지가 남쪽으로 확장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탐사를 통해 남극 해빙이 역대 최소 면적을 기록한 것도 확인했다.
그린피스는 “점차 뜨거워지는 기후 속에서 남극 생물들의 터전인 해빙이 빠르게 녹고 있다”며 “남극 해빙은 2017년 최저를 기록한 이래 또다시 서울 면적의 약 70배에 달하는 크기의 얼음이 사라지면서 현재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이번 탐사 결과를 토대로 남극 해역에 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남극 해양 생태계 피해가 극심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린피스는 “지금까지 공해에 지정된 해양보호구역은 단 2%에 불과하다”며 “특히 남극 웨델해는 약 10년 전부터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이 제안됐지만 글로벌 리더들의 의견 불일치로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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