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산불, 질병 등으로 급격히 개체수 감소하고 있는 호주 코알라 멸종위기종 분류

기후변화 / 정두수 기자 / 2022-02-11 16:39:12


호주의 장기간 가뭄과 산불, 질병 등으로 인해 급격히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코알라가 멸종위기종으로 공식 분류됐다.
수산 레이 호주 환경부 장관은 준주, 뉴사우스웨일스, 퀸즐랜드에서 코알라 개체 수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해외 언론 등은 10일 밝혔다.
코알라 개체수 감소는 지난 20년 동안 장기간 가뭄과 산불, 질병,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검은 여름’이라고 불리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호주 동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약 6만 마리가 죽었다.
멸종위기종 과학위원회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코알라의 개체수는 2001년 18만5000마리에서 2021년 9만2000마리로 급감했다.
2050년께는 동부 해안지역에 코알라가 멸종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10년 전에 호주는 동부 지역 해안의 코알라들을 취약종으로 분류한 바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의 과학자 스튜어트 블랜치는 “코알라들이 10년만에 취약종으로 분류됐으며 이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것”이라며 “코알라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법과 토지 소유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 하는 등의 정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코알라 멸종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도 호주 정부에 “광산, 주택 단지, 농업, 벌목을 위해 코알라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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