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2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석유와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으로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7억3000만 달러 흑자로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 75억 달러에 비해 7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25억4000만 달러(32.3%) 줄어든 53억1000만 달러다.
수출(645억1000만 달러)이 석유제품·반도체 등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16.9% 늘었지만 수입(592억 달러)이 25.1%로 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원자재 수입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52.3% 급증한 가운데 가스, 석탄, 원유, 석유제품의 수입액 증가율은 각 163.8%, 106.2%, 83.9%, 50.6%에 달했다.
서비스수지는 3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3월의 11억 달러 적자를 탈피했다.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사이 5억7000만 달러에서 15억5000만 달러로 늘었다.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송 수입이 같은 기간 28억8000만 달러에서 47억5000만 달러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행수지는 코로나 19에서 벗어나 일상 회복이 되면서 해외여행 증가로 적자 규모가 4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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