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생한 가장 파괴적인 10개의 세계적 기후 재난 피해액이 200조원이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외언론과 연합뉴스 등은 기독교 구호단체 크리스천에이드가 ‘기후 붕괴의 해 2021년: 비용 계산’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피해가 큰 상위 10개의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1703억 달러(약 202조원)로 집계됐다는 내용을 27일 보도했다.
최악의 기후재난으로는 지난 8월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집중호우와 시속 240㎞에 달하는 강풍으로 총 95명의 사망자와 650억 달러(약 77조원)의 피해액을 남겼다.
다음으로는 지난 7월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을 휩쓴 유럽 홍수 사태로 사망자 240명, 피해액 430억 달러(약 51조원)를 기록했다.
약 20일 전 이례적으로 겨울에 발생해 미 중부에서 210명을 숨지게 한 토네이도는 230억 달러(약 27조원)의 피해를 입혔다.
중국 허난성에서 발생한 홍수(피해액 176억 달러, 약 21조원), 11월 중순 캐나다 홍수(피해액 75억 달러·9조원), 4월의 프랑스 한파(56억 달러·6조6000억원), 3월 호주 폭우(피해액 21억 달러·2조5000억 원), 7월 중국의 태풍(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올해가 자연재해로 1000억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6번째 해로 모두 2011년 이후이며 이 중 4번이 최근 5년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천에이드는 보험 손실액 등을 토대로 피해액을 추산한 만큼 실제 피해액은 더 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지 않아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이 크지 않은 저개발 국가에서도 기후 재난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각국이 서둘러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런 재난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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