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지원기업 '데스밸리' 생존율 53%...일반 창업기업 두 배

정책 / 이성환 / 2019-04-02 13:57:25

▲제공=중소벤처기업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창업지원기업의 데스밸리 생존율이 50%를 넘었으며, 일반적으로 창업절차를 밟은 기업들보다 생존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는 회사 설립 3~7년차로 자본금이 바닥나 어려운 시기를 말한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발표한 '창업지원기업 이력·성과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창업지원기업의 5년 생존율은 53.1%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2016년 발표한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나타난 28.5% 대비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중기부는 매년 창업지원사업을 수행한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생존율·고용성과·재무성과 및 혁신성과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는 창업진흥원이 중소기업연구원에 위탁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지원한 기업 2만2334개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생존뿐 아니라 고용 측면에서 창업지원기업은 효과를 보였다. 창업지원기업들은 2017년 기준 총 3만8783명(기업당 평균 5.55명, 대표자 제외)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다. 대표까지 포함하면 5만4489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고용과 매출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창업지원기업의 전년비 총 고용인원은 44.95%, 기업당 평균 고용인원은 17.88%가 증가했다. 이는 일반 중소기업(1.54%)과 대기업(2.41%) 대비 큰 폭의 증가치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2017년 창업지원기업의 매출액은 기업당 평균 6.7억원이었다. 증가율은 전년비 44.62%로 일반 중소기업(11.02%), 대기업(7.93%)보다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2014년과 2015년에는 다소 둔화된 성장세였지만, 2017년까지 우상향 흐름은 이어졌다. 

 

기업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총자본투자효율은 2017년 기준 33.33%로 중소기업(25.38%), 대기업(15.46%) 보다 높았다. 생산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3년 연속 매출과 고용이 연평균 20%이상 성장한 '고성장 기업'은 2만2334개 기업 중 422개사로 집계됐다. 창업 후 5년 이내 고성장기업으로 분류도히는 '가젤기업'은 189개였다. 벤처기업, 이노비즈, 메인비즈 등 혁신형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은 2227개였다.

 

안정성 측면에서는 부채비율이 108.93%을 기록, 중소기업(163.18%)보다는 낮고 대기업(95.52%)보다는 높았다. 활동성 측면에서는 총자산회전율이 0.6회로 중소기업(1.07회), 대기업(0.75회) 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금융서비스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14개의 기업이 코스닥 및 코넥스에 상장했다. 

 

권대수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예비·초기·성장 단계별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생존율과 고용 등에서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요자 중심의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기업이 성장·발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