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의 85%, 사람이 유발한 기후변화의 영향권에 살고 있다

기후변화 / 정두수 기자 / 2021-10-13 16:58:27

중국 홍수

전 세계 인구의 85%가 기후변화의 영향이 미치는 지역에 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메르카토르 지구 공통자원 및 기후변화 연구소(MCC)’의 막스 칼라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기계학습 컴퓨터를 이용해 1951년부터 2018년까지 발표된 10만여 건의 기후변화 영향 관련 논문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해외 언론과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약 80% 지역이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의 영향에 노출돼 있었으며, 거주 인구가 85%에 달한다고 밝혔다.
칼라한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기후 위기가 이미 세계 어디서건 이미 느껴지고 있다는데 대해 의심의 여지를 남겨놓지 않았다”며 “이는 과학적으로 광범위하게 입증된 것이다”고 말했다.
또 “선진국은 기후 변화의 영향에 관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면서 기후 변화의 증거가 축적돼 있지만 아프리카를 비롯한 후진국에서는 기후 변화로 많은 영향을 받지만 관련 연구가 부족해 증거가 선진국의 절반밖에 안 되는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이는 기후변화 지식에서 맹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1990년에 첫 평가보고서를 낸 이후 기후변화 관련 논문이 100배 이상 늘어났으며 컴퓨터 기계학습을 이용한 연구 방법은 많은 양의 연구를 종합해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연구팀은 컴퓨터 기계학습을 통해 나비의 이동부터 숲의 변화, 일사병 사망자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의 다양한 영향을 다룬 논문을 찾아내 분류해 총 10만2천160건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세계를 격자 형태로 나눠 논문에서 다룬 기후변화의 영향이 강수량과 기온 등 기후변화의 흐름과 일치하는지를 분석했다.
강수량과 기온이 자연의 변화 범주 밖에서 움직이는지 여부와 기후 모델의 예측과 맞아떨어지는지 등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기후 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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