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20일 시베리아 상공 측정된 섭씨 38도 북극권 사상 최고 기록 공식 인정

기후변화 / 정두수 기자 / 2021-12-15 17:08:52
평균 기온도 높아져 북극에 눈보다 비 많이 내려 지구 온난화 가속 전망


지난해 6월20일 러시아 베르호얀스크 상공에서 측정된 섭씨 38도가 북극권 사상 최고 기록으로 공식 인정됐다.
베르호얀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1885년부터 135년 이상 기상 관측소가 운영되고 있다.
해외언론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14일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해 6월20일 시베리아인 베르호얀스크 상공에서 측정된 섭씨 38도가 북극권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시베리아 6월 평균 기온은 약 20도이며 지난해에는 기온이 두 배가량 상승했다.
평균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북극에 눈보다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구 온난화는 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WMO는 “지중해 부근 아테네, 그리스의 6월 평균 기온이 38도”라며 “지난해 여름 북극 시베리아 전역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아 화재가 발생하고 해빙이 대량으로 손실됐다”고 밝혔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극심한 기후 변화에 경종을 울리는 관측 기록 중 하나”라며 “2020년 남극 대륙의 기온 역시 18.3도로 경신됐다”고 부연했다.
또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기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4도로 측정됐으며,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기온도 사상 최고인 48도로 측정돼 이 사례를 검증할 것이다”며 “WMO가 동시에 이렇게 많은 지역을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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