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50% 절감’…‘고층 제로 에너지 아파트’ 국내 첫선

에너지 / 김슬기 / 2019-07-02 17:10:33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지난달 28일부터 입주 시작
36층 달하는 고층 제로에너지 건축물로선 최초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공동주택 단지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고층형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성공모델이 국내에 첫선을 보여 눈길을 끈다. 앞서 7층 건물이 노원서 준공된 바 있으나 36층에 달하는 아파트는 처음이다.

2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함께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국내 최초 고층형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886세대)’가 준공돼 지난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제로에너지 건축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패시브공법과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액티브 공법을 적용한 건축물이다.

해당 아파트는 고효율 기기, 신재생에너지설비 등 액티브 공법 및 에너지 최적제어를 위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등 첨단 공법이 적용돼 공동주택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 5등급(에너지자립률 23.37%)을 취득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설치된 태양광·연료전지 등에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가 공용부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대부분 충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인천 공동주택 평균 대비 전기에너지의 약 50%, 난방에너지의 약 40% 이상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외산 자재가 아닌 국내에서 생산·유통되는 자재만을 사용했다. 더불어 제로에너지빌딩센터의 컨설팅 등 기술 지원과 취득세 감면의 지원을 통해 추가공사비용 발생에도 주변 공동주택 수준의 분양가를 유지했다.

이외에도 해당 아파트는 36층의 고층건축물로 입면 태양광 적용이 불가피했으나 설계 초기부터 디자인 요소로 계획해 조화로운 미관을 형성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앞서 지난 2015년 7월 ‘국토교통부-인천광역시-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에너지공단-현대건설’ 간의 업무협약이 체결된 이래 참여기관의 적극적인 상호협력을 통해 고층형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성공모델로 창출됐다.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으로는 2017년 준공된 노원 EZ하우스가 있으나 36층에 달하는 고층아파트는 이번이 최초다.

국토부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공동주택 준공은 제로에너지건축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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