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추세 기후변화 지속되면 2100년 북극곰 지구상에서 사라져

기후변화 / 정두수 기자 / 2020-07-21 17:15:39
바다 얼음 줄면서 식량 부족으로 멸종 위기

[에너지단열경제]정두수 기자

 
기후변화가 현재 추세대로 계속될 경우 2100년에는 북극곰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BC뉴스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바다 얼음이 줄면서 북극곰의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런 속도로 바다 얼음이 계속 줄어들면 이번 세기말에는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됐다.
캐나다 토론토대, 미국 워싱턴대 등 연구진은 북극곰의 에너지 사용량을 모델화한 뒤 이들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계산해 높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할 경우 이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극곰은 바다 얼음 위에서 먹잇감을 사냥하는데, 바다 얼음이 줄면 더 먼 거리를 헤매거나 해안가까지 나가야 해 결국 식량 부족으로 종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새끼들이 가장 먼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으며 혼자 생활하는 암컷이 가장 늦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바다 얼음의 급감은 이미 북극곰 개체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은 멸종위기종 목록인 적색목록에서 북극곰을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적색목록은 멸종이 우려되는 세계의 야생동물을 9단계로 나눠 목록화한 것으로 취약종은 ‘야생에서 높은 절멸 위기에 직면한 종’임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티븐 앰스트럽 '북극곰 인터내셔널' 수석 과학자는 "어미들이 새끼를 낳는다고 해도 얼음이 얼지 않는 기간을 버티며 젖을 줄 만큼의 체지방이 없어 결국은 새끼를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상 궤도가 좋지는 않지만, 사회가 함께 행동한다면 북극곰을 구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결국 우리를 포함해 지구의 모든 생명체에게 득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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