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단열경제]이재철 기자
정부의 재활용 권장 정책에 따라 최근 3년간 석탄 저회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해졌다.
콘크리트 혼화재 용도나 단열재 등 원료 용도로의 출원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버리던 석탄 저회를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신소재로 만들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화력발전소의 경우 석탄의 85% 정도가 연료로 완전 소진되고 15% 가량이 석탄재로 남는다.
남는 석탄재 가운데 약 90%를 차지하는 비회(Fly Ash)는 대부분 콘크리트 등의 건축자재로 재활용되지만, 약 10%를 차지하는 저회는 유해 물질인 염소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대부분 땅에 묻고 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지난 10년(2010~2019년) 동안 석탄재 중 저회와 관련된 특허 출원 건수 전체 484건 가운데 최근 3년간(2017~2019년)의 연평균 출원 건수는 56건으로, 직전 3년간(2014~2016년)의 45건에 비해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출원된 전체 484건을 기술별로 살펴보면 경량골재 용도가 158건(33%), 콘크리트 및 시멘트 용도(콘크리트 혼화재, 시멘트 원료, 시멘트 2차제품 원료, 시멘트 클링커 제조원료 대체용)가 151건(31%), 성토용, 복토용, 도로용, 배수층용 골재 용도가 37건(8%), 상토비료원 용도가 33건(7%), 요업재료 및 단열재 등 원료 용도가 31건(6%) 등 저회의 재활용 용도와 관련된 출원이 많은 부분(총 425건, 88%)을 차지했다.
그 외에 저회 정제, 선별, 이송 등의 출원이 59건(12%)으로 파악됐다.
용도별로는 최근 3년간(2017~2019년) 누적 출원 건수를 직전 3년간(2014~2016년)과 비교하면, 레미콘 등 콘크리트 혼화재 용도가 82%(33건→60건), 요업재료 및 단열재 등 원료 용도가 78%(9건→16건) 증가했다.
단순한 매립지 성토 용도가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용도로 저회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출원인별로는 중소기업이 234건(48%), 개인이 98건(20%), 대학이 52건(11%), 공기업이 32건(7%)이었다.
산업부산물 처리는 주로 국내 중소 영세 업체에서 이루어지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관게자는 “버리던 석탄 저회를 이용한 기술 개발은 폐기물 처분 부담금 문제, 매립지 부족 문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래나 자갈 등 천연 골재를 대체해 자원 선순환에도 기여한다”며 “버리던 석탄 저회로 친환경 신소재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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