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소재 설문, CJ 제일제당,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농심 순으로 나와
우리나라 가정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71.5%가 식품 포장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지난해 10월 전국 260개 가구에서 배출된 플라스틱 1만6629개의 형태를 조사했다.
식품 포장재가 1만1888개로 전체의 71.5%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화장품, 세안용품, 문구류 등 생활 도구 쓰레기가 8.7%, 배달 용기가 7.5%, 포장 재료가 7.4%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음료 및 유제품이 37.9%인 4504개로 가장 많았으며 과자·간식·디저트류 2777개(23.4%), 면류·장기보관 식품 1255개(10.6%) 순이었다.
식품 품목별 플라스틱 배출량 순위는 해당 품목의 시장 점유율 순위 구도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료와 가정간편식에서는 CJ 제일제당(24.4%)과 롯데칠성음료(11.5%)이 각각 배출량 1위를 기록했다.
과자류에서는 롯데제과(14%)가, 면류에서는 농심(31.9%)이 가장 많은 폐기물을 발생시킨 업체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기업의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일반 시민의 인식도 함께 조사했다.
설문 참여자(226명)의 과반수 이상인 140명(62.2%)이 ‘플라스틱 배출 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한 기업이 없다’라고 답변해 기업들의 플라스틱 감축 노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가장 책임이 큰 제조사로는 대형 식품기업들을 지목했다.
CJ 제일제당(44.9%), 롯데제과(39.1%), 롯데칠성음료(37.3%), 농심(28.4%)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그린피스 측은 “기업의 플라스틱 감축은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플라스틱 사용 실태를 정확히 공개해야만 구체적인 플라스틱 감축량을 설정할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경영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법인 동시에 사회적 책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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