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고 에퀴노르 등 단지 조성에 가세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차세대 대표적 먹거리를 육성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울산에 세계 이목이 일제히 쏠리고 있다. 초대형 규모의 국내 최초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가 이곳에 조성될 것으로 예정되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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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철호 울산시장(왼쪽)과 에퀴노르 스테판 불 부사장이 지난 3일 울산시청에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청 제공 |
◆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은 ‘순항 중’
16일 울산광역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부유식 해상풍력 국산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 발전용량 750kw, 총 중량 2259t, 블레이드 포함 80m 규모에 달하는 세계 7번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앞바다에서 조성할 방침이다.
또 부유식 해상풍력기 상용화를 목표로 작년 6월부터 진행해온 5㎿급 대형 부유식 풍력발전기 설계 기술(2018년 6월 ~2020년 5월, 에이스 E&T 등 10개 기관, 52억 원)과 200㎿급부유식 풍력단지 설계 및 평가기술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내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산업부의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다면 울산시의 부유식 해상풍력 국산화 기술개발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추진해왔다. 울산시는 총사업비 20억 원(국비 294억, 시비 42억, 민자 84억)을 들여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해상에 3메가와트(㎿)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실증 단지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서생면 해상에 100㎿급 해상풍력기를 30개를 설치해 단지 조성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 세계 최고 기술사 속속 가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해당 분야 최고 기술을 갖춘 에퀴노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울산을 찾고 있다.
지난 3일 업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사가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업체는 북유럽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석유·가스 기업으로 스코틀랜드 피터헤드 앞바다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인 ‘하이윈드 스코틀랜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이외에도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에 투자를 한 기업은 로얄 더치 쉘을 비롯해 스웨덴의 헥시콘AB, 덴마크의 CIP, 영국의 GIG, 스페인의 EDPR, 미국의 PPI(본사 캘리포이나주) 총 6곳이다.
CIP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전문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40개 이상의 덴마크 및 글로벌 투자자들의 펀드로 운용하고 있는 유럽의 3대 펀드운용사 중 한 곳이다. 주한 덴마크 대사관이 울산시와 직접 재생에너지 분야 협약을 맺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덴마크는 2019 세계에너지협의회(WEC)가 최고의 모범으로 꼽은 세계적 신재생에너지 국가다.
GIG는 영국 정부가 설립을 주도한 회사로 100여 건 이상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약 150억 파운드(한화 22조) 규모의 금액을 투자한 업체다. 해당 기업은 특히 세계 최고수준의 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 전문가 집단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일찍부터 SK E&S와 코엔스, WPK 등 국내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울산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는 울산 앞바다 8개 지점에서 풍황 자료 측정을 위한 라이다 설치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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