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개 분기 연속 적자 기록, 3분기 영업손실 9367억

전력·원자력 / 안조영 기자 / 2021-11-12 17:56:28
고유가로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늘었지만, 전기요금 인상 못해 수익성 줄면서


한국전력공사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 손실이 9367억 원으로 직전 2분기 7648억 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 손실은 1조1298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매출은 16조462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나 순손실은 1조25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45조5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한전의 실적 악화는 고유가로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늘었지만,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1∼3분기 전력판매량은 제조업의 평균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하지만 연료비 상승분이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판매단가가 하락(-2.2%)해 전기판매수익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전은 올해부터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를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올해 2분기와 3분기 유가 상승세를 반영해 전기요금은 올려야 했지만,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 안정 등을 이유로 요금을 동결했다.
여기에 3분기까지 한전 자회사들의 연료비와 한전이 민간 발전사로부터 사들인 전력구입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조8965억 원, 2조8301억 원 증가했다.
연료비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이 늘어난 데다 RPS 비율도 7%에서 9%로 상향됐기 때문이다.
또 발전설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이 늘어난 것도 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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