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채용문 3배 '활짝'…‘흑자 전환’ 영향인가

가스 / 김슬기 / 2019-03-29 18:09:25
상반기 신입 148명 선발…작년보다 3배 증가
가스공사 “제주 LNG 기지 운영 때문”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LNG 발전을 늘리는 정부 방침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예년보다 3배 이상 선발하는 등 채용 규모를 대폭 늘려 이목을 끌고 있다.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일각에선 분석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에너지 공기업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에 나선 가운데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는 규모를 대폭 늘렸다.

가스공사는 이번 상반기 일반직 신입 기준으로 148명을 뽑는다. 작년 상반기 44명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하반기 270명을 선발한 데 이은 대규모 채용이다.

이처럼 타 기업과는 달리 가스공사가 채용에 적극적인 데에는 최근 개선된 실적에 그 연유가 있는 것으로 일각에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상반기 채용계획이 확정된 중부발전과 남부발전은 작년과 채용 규모가 대동소이하다. 지난해 상반기 60명을 선발한 중부발전은 올 상반기에는 50명만 뽑을 예정이며, 지난해 하반기 101명을 채용한 남부발전은 올 상반기 115명(대졸 수준 신입)으로 공고를 냈다.

앞서 정부가 탈원전과 미세먼지 감축 등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을 늘리면서 LNG 대부분을 수입ㆍ공급하는 가스공사가 그 혜택을 톡톡히 봤다.

가스공사는 작년 연결기준 6조1850억 원 매출에 1조276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8.1%ㆍ23.3%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267억 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가스공사 측은 대규모 채용이 실적개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에너지단열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실적개선과 연관 짓는 건 무리가 있다”며 “하반기에 제주(LNG) 기지가 완공되는데 (제주 LNG 기지) 운영 관련해서 인력 배치차 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지역 인재도 이번에 뽑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며 “이번 신입은 제주에 배치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제주LNG터미널에 도입될 예정인 친환경 공기식 기화기 설비 모습/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편 가스공사가 건설 중인 제주 LNG 기지는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연평균 35만 톤의천연가스가 공급되면 제주도민 에너지 복지 실현 및 도내 전력 에너지 자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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