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해체 비용 8129억원으로 늘어

전력·원자력 / 안조영 기자 / 2020-08-27 19:46:35
한수원, 이사회 의결 2032년 말까지 해체

[에너지단열경제]안조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고리 1호기 해체 비용을 8129억원으로 변경하는 안을 의결했다.
최초 사업비 6437억원 대비 1692억원(26.3%)이 증가했다.
한수원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탈원전 관련 고리 1호기 해체 비용을 8129억원으로 증액해 의결했다.
다만 지난달 5일 1호기 발전용 원자로·관계시설의 해체 계획서 공개 시 해체 충당금 조달 계획 수립, 일정과 맞물려 사업비 재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나 이번 이사회에선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정부와 한수원이 산정한 고리 1호기 해체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2년 6033억원으로 최초 책정됐지만 2014년 6437억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8129억원으로 늘어났다.
한수원은 두 달간 초안을 공개한 뒤 9월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해 계획서를 보완할 방침이다.
10월 말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최종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해체 계획서는 사업자인 한수원이 원전을 해체하기 위해 원안위에 내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인허가 문서다.
2022년 6월까지 원안위 최종 승인을 얻고 2032년 말까지 해체를 마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현재 485다발의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방법도 논의되지 않았다.
한수원은 당초 2025년 말 중간·영구 저장시설을 마련하는 대로 반출할 계획이었으나, 정부가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해 지금은 이를 위한 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첫 원전이다.
3년 전인 2017년 6월 40년 수명을 다하고 영구 정지했다.

 

[ⓒ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