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충전소 설치 속도 붙는다…공정위, 대기업 참여 합작사 설립 'OK'

정책 / 이성환 / 2019-02-19 11:30:02
▲ 제공=공정거래위원회

 

경쟁당국이 대기업이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했다. 대형 수소·가스공급업체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만들어지더라도 수소 공급업체간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등이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하이넷·HyNet)\'가 기업결합 사전심사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도심형 수소충전소\'사업은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 1호로 내놓은 역점 사업인 만큼 공정위도 최대한 빠르게 \'문제없음\' 결론을 내린 것이다.

임의적 사전심사는 복수 기업이 경쟁제한·시장독점·경영합리화 등 목적으로 결합하는 기업결합과 관련해 시고 기간 이전이라도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결합의 경쟁제한성 판단을 공정위에 임의 요청해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공정위는 하이넷 설립의 임의적 사전심사 요청서와 보정자료들을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 이번 기업결합이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판단해 심사결과를 이달 15일 회신했다.

또한 공정위는 이번 심사 과정에서 심사요청회사인 한국가스공사에게 관련 시장현황이나 참여회사 재무상황 등 일부 미비사항을 수정 제출하라고 한 것 외엔 별다른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수요-공급 상황을 봤을 때 수소충전소에 공급될 수소는 일부에 불과한 만큼 다른 수소공급업체들이 하이넷과 협상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면서 \"다른 수소충전소 공급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방해받거나, 수소 가격이 급등하는 등 소비자 후생에도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넷은 에너지, 충전설비, 수소공급, 완성차 및 부품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하는 SPC로 국내 수소충전소 보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에어리퀴드코리아, 에코바이오홀딩스, 우드사이드 에너지 테크놀로지, 넬코리아, 범한산업, 제이앤케이히터,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중공업, 에스피지케미칼, 덕양, 발맥스기술 등 13개가 지분을 투자했다.

하이넷은 약 2000억원 규모 자본금을 마련하고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기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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