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종합경기장 공사 발주방식 놓고 ‘잡음’…업계 “법적 대응”

건설·부동산 / 김슬기 / 2019-03-07 17:37:49
전기공사협회 “분리발주 의무 위반하고 턴키방식 추진…부실시공 우려” 주장
▲ 궐기대회 전경/사진 제공: 전기공사협회

 

목포시가 건립공사를 추진하면서 분리발주 의무를 위반해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는 등 전기공사업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시를 규탄하며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7일 한국전기공사협회(이하 협회)는 전남 목포시청 앞에서 ‘전기공사 분리발주 관철’을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전남도회 회원사를 비롯해 협회 임직원 500여 명이 참여해 규탄을 벌였다.

협회 등은 “목포시가 목포종합경기장 건립공사를 추진하면서 법령에 명시된 전기공사, 정보통신공사 분리발주 의무를 위반하고 턴키방식 설계 및 시공인 일괄입찰방식으로 통합발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통합발주는 분리발주 대비 13% 이상 예산이 필요하며 공사 기간 단축도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저가 하도급으로 인한 부실시공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중소 전문업체 생존도 위협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협회는 “목포시가 지금까지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준비를 전혀 하지 못한 책임을 통합발주를 통해 회피하려는 것”이라면서 “3개 협회는 분리발주 관철을 위해 필요한 경우 사법당국에 호소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해당 공사는 목포시 대양동 산 124 일원에 지상 3층, 연면적 1만 6100㎡, 관람석 1만 6,380명을 수용하는 종합경기장과 1만 3,658㎡의 보조경기장의 규모로 총 920억 원 금액이 투입되는 대형공사다. 시는 분리발주와 통합발주를 놓고 저울질하다가 공사 기간 단축 등을 이유로 통합발주로 방향을 정했다는 게 협회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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