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사용량 15% 생산 목표…1조4천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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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 |
광주광역시에 국내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이 추진된다.
광주시와 한국서부발전에 따르면 양측은 광주 남구와 광산구 일원에 각각 100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키로 하고 사업 추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중이며, 조만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방침이다.
업무협약서에는 지자체에서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각종 인허가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서부발전에서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을 통해 일정한 지분을 투자하고 발전소 건립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한다는 약속을 명기할 계획이다.
양측은 수익성과 주민 기피시설인 변전소 설치 위치 등 발전소 설비에 따른 문제점들을 점검하고 있으며, 상호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부지가 확정되면 내년 초 사업비 1조4천억원을 투입, 오는 2022년말 완공을 목표로 발전소 2기를 건립할 방침이다. 200MW 규모의 수소연료발전소가 24시간 가동하면 광주지역 전체 사용 전력량(2015년 기준)의 15% 가량을 생산할 수 있다
구체적 설치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남구에서는 에너지산단인 도시첨단산업단지에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광산구는 평동산단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완공돼 본격 가동되면 한국서부발전은 향후 20년간 상업운전을 맡는 대신 건설비의 1.5%에 해당하는 107억원을 지자체에 특별지원금으로 제공하고, 매년 8천만원씩 20년간 총 16억원을 지역공헌사업에 사용한다. 또한 지자체는 취·등록세와 지역자원시설세, 재산세 등 지방 재원 확보의 부가가치도 올린다.
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정규직 180명 등 고용창출은 물론 건립과정에서 건설 노동자 등 6천300여명의 고용 효과도 기대된다.
광주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정책’(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늘리는 계획)과도 부합하는 만큼 한국서부발전의 제안을 적극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시켜 물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다. 발전효율이 높고 매연 등이 없는 청정에너지인데다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시간이나 자연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발전소 건립에는 상당히 큰 면적이 필요한데다 건설 비용 대비 발전 생산량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인근 광주전남혁신도시에 한국전력 본사가 있고, 정부에서도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만큼 주민 불안감 해소 등 몇가지 문제만 해결되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수소자동차와 함께 수소경제의 핵심 축이다.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늘려 8GW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는 서울과 부산, 경기도 성남시 분당 등 대도시에서 수소발전설비를 운용중이며, 인천광역시와 충남 서산시, 충북 충주시, 경북 경주시 등이 수소발전설비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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