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셰일가스 혁명으로 혜택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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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지주사 SK㈜가 미국 천연가스 채집·가공(G&P·Gathering &Processing) 업체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이하 블루레이서)에 약 1700억 원(1억5000만 달러)을 투자한다.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인 퍼스트리저브도 함께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한다.
블루레이서는 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에 걸쳐 있는 북미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 마셀러스-유티카 분지에서 G&P 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해당 기업은 약 1100㎞ 길이 파이프라인과 연간 730만톤의 천연가스를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가지고 있다. 또 연 처리용량 420만 톤의 성분분리설비도 갖추고 있어 천연가스액화물을 에탄과 프로판으로 분리하는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블루레이서가 보유한 계약의 90%는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고정금액으로 거래되는 구조로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낮다.
SK 관계자는 “최근 북미 셰일가스 혁명으로 천연가스 시장이 커지면서 블루레이서가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기관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5년까지 마셀러스-유티카 유전의 천연가스 증산량은 약 8억8,000만 톤으로 북미 전체 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과 삼성증권 역시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블루레이서에 1억5,0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앞서 2017·2018년도에도 SK㈜는 북미 G&P 업체에 두 차례 투자를 감행한 바 있다. 지난해 브라조스에 2억5,000만달러를, 2년 전엔 유레카에 1억달러를 투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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