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책 /에너지 절감만이 유일한 대책

기후변화 / 이승범 기자 / 2019-11-10 10:10:41
생태발자국(생태파괴지수) 줄이는 것이 급선무
단열과 환기구 보완을 통해 건물의 에너지 절감
기업의 배출가스 줄이기, 채식 위주의 식단, 대중교통 이용 등

[에너지단열경제]이승범 기자

 

기후변화 대책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일컬어지는 기후변화는 인류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최근 세계를 대표하는 과학자들은 현재의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면 조만간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은 인간이 살고있는 곳곳에서 자연재해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쪽에서는 사막이 생겨나고 다른 한쪽에서는 홍수가 발생한다.
바다에서는 뜨거워진 물로 인해 태풍이 수시로 생겨나고 해수면이 상승해 섬나라와 저지대 국가의 기후난민을 발생시킨다.
북극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찬공기가 난류의 북위도 진입을 막아 일부 북위도 지역의 한파가 수시로 몰아치고 있다.
모든 피해의 원인은 온실가스의 증가에 따른 것이지만 결국은 인간의 활동에 있다.
자연에 남겨진 인간의 발자국을 의미하는 생태발자국(생태파괴지수)이 커지면서 지구를 병들어가게 하고 있다.
생태발자국이 커지면 에너지 사용량이 커지는 것이고 에너지 사용량 증가는 화석연료의 시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대책은 지구의 자원이 유한하다는 한계를 인식하는데서 출발한다
기후변화는 화석연료에 의존한 인간의 과도한 경제활동, 에너지사용으로 발생했다.
에너지원 변화나 기술개발로는 해결의 한계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것, 즉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책이다.
실생활에서 기업과 개인 모두가 온실가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지니고 함께 노력한다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서 관심을 기울이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본다.

<단열과 환기구 보완을 통해 건물의 에너지 절감>

유엔환경계획(UNEP)의 보고서에 따르면 건축물이 OECD 국가 에너지 사용의 40%,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0퍼센트를 차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건물은 건축에서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건축물은 한번 짓고 나면 냉난방과 전자제품 사용으로 20년 이상 온실가스를 내뿜기 때문이다.
건물을 지을 때부터 단열과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 자체를 줄여야 한다.
이미 지어진 건물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도록 개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반 주택에서는 벽과 지붕, 통풍구, 창문 등을 통해 많은 열이 새고 있다.
누출된 열은 지붕과 벽에 단열재를 사용하고 이중창을 설치하면 막을 수 있다.
특히 건물 외벽의 열을 차단하는 단열재의 선택이 중요하다.
열전도율이 낮은 친환경성 단열재를 설치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열을 차단하고 내부에서 나가는 열을 완벽하게 막아야 한다.
건물의 에너지절감은 단열재 선택에 관건이 있다고 보여진다.
즉, 에너지를 아주 적게 사용하도록 설계한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 건립이 필요한 것이다.
집 내부의 에너지가 최대한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게 해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냉난방을 해결할 수 있다.
제대로 시공이 될 경우 기존 주택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10분의 1로 냉난방이 해결된다.
지붕에 있는 환기구는 열교환기를 설치해 바깥의 찬 공기는 실내 더운 공기가 밖으로 나갈 때 그 열을 흡수해 따로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난방효과를 내도록 했다.
이외에 전기 사용량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경보를 울려 사람들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욕망을 제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자제품의 사용과 대기전력도 차단해야 한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는 대기모드에 있는 장치에서 발생하며, 이는 항공 산업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기업의 배출가스 줄이기>


산업 부문은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0%를 차지한다.
특히 대규모 에너지 집약 산업(발전·철강·화학·시멘트 등)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우 높다.
이들 산업은 기후변화 시대에 적극적인 감축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이들 산업들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적극 동참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거래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저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산업의 에너지원이 아직도 화석연료란 점에서 급감시키는데 한계가 많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는 수소와 전기차 보급을 서두르고 있으나. 문제는 연료원이 되는 수소와 전기를 만드는데 이산화탄소가 많이 생산돼 기술혁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이나 화학업종 또한 온실가스 배출을 막는 저감대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나 생산 단가와 기술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구 환경을 보존한다는 대원칙하에 기업이 추구하는 이윤을 줄이더라도 신재생에너지로의 대체와 배출가스 저감시설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이란 효과를 얻으면서도 에너지를 덜 사용함으로써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해를 줄이고 비용도 절감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미래 경쟁력이 결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기업들은 제품을 생산하면서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배출하는지 또 줄이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지, 이산화탄소 배출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장의 평가를 받는데 앞장서야 한다.
이 같은 행동들이 제도화되면 소비자의 신뢰를 받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100대 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5퍼센트만 줄여도, 2,500만 대의 차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와 맞먹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기업의 환경 경영은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채식 위주의 식단과 숲 보호>

2010년 기준 전 세계의 소는 13억 마리 정도로 조사된 바 있다.
세계 인구 다섯 명당 소가 한 마리씩 있는 셈이다.
소는 트림을 하면서 하루에 280리터의 메탄가스를 방출한다.
메탄은 온실가스 중에서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양이 많고, 지구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1배나 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13억 마리의 소가 연간 1억톤의 메탄을 만들어 내니 소의 트림이 지구온난화의 상당한 원인이 된다.
축산업이 주요 산업인 호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원 목록'에 가축분포지도를 포함하고 있다.
2006년 UN이 발표한 『가축의 긴 그림자(Livestock's Long Shadow)』는 축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8퍼센트를 차지해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14퍼센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목축과 콩, 옥수수, 보리와 같은 사료작물 재배를 위해 숲이 사라지는데, 세계 농지의 70퍼센트가 사료작물 재배를 위해 개간된다.
454킬로그램의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같은 양의 식물성 단백질(두부) 생산에 비해 여덟 배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육식을 줄이는 것도 지구온난화를 막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한편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17.3퍼센트는 바로 숲의 파괴 때문에 발생한다.
빠른 도시화, 농작물 재배를 위한 개간과 더불어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과 열대림이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숲을 보호하고 나무를 심어야 한다.
특히 아마존과 열대림은 개별국가의 책임으로 볼 것이 아니라 지구 전체의 공유지로 전 세계가 공동으로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중교통의 이용>

승용차보다는 버스가, 버스보다는 지하철이 이산화탄소를 훨씬 덜 배출한다.
자동차를 탈 수밖에 없다면 조금이라도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차를 타야 한다.
경차를 타는 것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다. 자동차를 대신할 대체 교통수단도 모색되고 있다.
열차, 버스, 자전거와 같은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고, 자동차 함께 타기와 재택근무 확대도 운송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도시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것은 자동차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연간 평균 주행거리는 일본의 2배이며, 미국보다 더 많다.
경차 비중은 선진국에 비해 4분의 1수준이다.
실생활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간단한 방법은 가능하면 지하철, 버스, 경차 순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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