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수출 26개월 만에 두 자릿수 12.6% 증가한 514억1000만 달러 기록

일반경제 / 이재철 기자 / 2021-01-01 14:24:32
연간 수출 5천128억5천만, 수입 4천672억3천만, 무역수지 456억2천만달러 12년 연속 흑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6개월 만에 두 자릿수인 12.6% 증가해 5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도 올해 최고치인 2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9%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총수출의 두 달 연속 증가와 수출액 500억 달러 돌파 모두 25개월 만이다.
두 자릿수 증가는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역대 6번째로 높은 실적이며, 역대 12월 수출액 중 사상 최고치다.
주요 수출 15개 품목 중 11개가 플러스를 기록해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IT 품목의 호조세가 지속됐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IT 관련 6개 품목 모두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는 30.0% 증가하며 2018년 8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1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무선통신기기는 5년 2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 9개 지역 가운데 중국(3.3%), 미국(11.6%), 유럽연합(26.4%), 아시아(19.6%), 일본(1.4%), 중남미(20.1%), 인도(16.8%) 등 7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1.8% 증가한 444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고, 무역수지는 69억4천만 달러로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총 수출액은 5.4% 감소한 5천128억5천만달러, 수입은 7.2% 줄어든 4천672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56억2천만달러로 12년 연속 흑자를 냈다.
하지만 수입이 줄면서 우리나라의 무역액은 1조 달러 달성에는 실패했다.
2017년부터 재작년까지 3년 연속 이어진 1조 달러 행진이 멈췄다.
산업부는 "연 수출은 감소했지만 4분기 수출과 하반기 수출이 각각 2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3분기 이후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요국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수출 증감률 면에서는 우리나라가 10대 수출국 중 4번째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2000년 이후 글로벌 교역이 감소한 4차례 기간 중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 수출 실적이 글로벌 교역실적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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