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미국 콜로라도 3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청산 190억원 손실

경제 / 이재철 기자 / 2020-08-26 15:04:50

[에너지단열경제]이재철 기자 


한국전력이 미국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다 실패해 190억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양금희 미래통합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해외 태양광 사업 운영 자료에 따르면 한전 이사회는 지난 7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운영하는 3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청산하기로 의결했다.
한전은 2017년 4월 미 콜로라도주 앨라모사에 있는 태양광 발전소를 인수했다.
한전이 지분 50.1%로 201억원, 국민연금 코퍼레이트 파트너쉽(COPA) 펀드가 49.9%로 200억원을 출자해 공동투자회사인 'KEPCO 앨라모사'를 설립했다.
한전이 직접 설비·유지·보수를 맡고 콜로라도 전력과 25년 장기 판매 계약을 맺었다.
2억3000만달러(약 2500억원)의 매출과 연평균 배당 수익으로 약 120만달러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발전량이 계획 대비 80~88%에 머물러 기대 이하의 매출과 연평균 7.25%의 예상수익률보다 저조한 결과가 나왔다.
2017년 4.7%, 2018년 0.7%였고, 지난해엔 11억4200만원의 적자를 냈다.
결국 한전은 남은 발전소의 자산을 매각하고 오는 2022년 2분기 법인을 청산키로 했다.
사업 계약 해지, 법인 청산 등으로 매몰되는 투자액은 190억원이다.
양 의원은 "200억원을 투자한 해외 태양광 발전 사업을 4년 만에 철수 결정을 내린 것은 사업 준비 당시 검증이 부족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해외 신재생 사업은 변수가 많은 만큼 사업기획 단계에서부터 면밀한 검증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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