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2%대로 하락...2년 6개월만에 최저 수준

금융 / 정찬배 / 2019-05-30 14:29:14

예금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2년6개월 만에 2%대로 내려갔다. 경기둔화 우려로 장기 시장 금리가 하락을 거듭하면서 금리도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예금금리도 '뚝' 떨어져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대출금리는 연 2.98%로 집계됐다. 3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6년 2.8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제공=한국은행

주담대 금리의 추종 지표는 장기 시장 금리로 지난달 은행채(AAA) 5년물과 1년물 금리가 각 0.07%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대출 금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주담대 금리와 함께 보증대출(3.43%), 일반 신용대출(4.54%)도 각각 0.05%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한 3.48%를 기록했다. 다만 집단대출은 일부 은행에서 고금리 중도대출을 시행하면서 0.03%포인트 오른 3.12%를 기록했다. 

 

수신금리도 시장금리 하락세에 단기성 정기예금 비중 확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월 1.95%에서 0.07%p 내려간 1.88%로 집계됐다.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7%p로 전월보다 0.06%p 확대됐다. 수익과 직접 연관이 있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30%p로 전월보다 0.02%p 좁혀졌다. 지난 2017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신용협동조합(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에서 0.02%p~0.08%p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0.14%p 하락했고 신협(-0.05%p), 상호금융(-0.06%p) 등도 내려갔다.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0.03%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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