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체감경기 연초보다 더 ‘싸늘’

건설·부동산 / 김슬기 / 2019-03-05 10:45:37
CBSI 4.6포인트 떨어진 72.0 기록
부동산 시장 침체…신규 주택사업 위축으로 이어져
▲ 건설경기 BSI 추이/ 자료 제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정부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암울해지면서 건설업계가 경기 악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4.6포인트 떨어진 72.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체감경기지수를 의미하며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2월은 1월 대비 공공공사 등의 발주가 증가하는 영향으로 체감경기 개선이 보통인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지수가 하락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2월 지수는 평균 4.6p 상승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5p 가까이 하락한 것.

이에 대해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수 72.0은 9·13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심각했던 지난해 9월(67.9)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신규 주택사업 위축이 지수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대규모 주택사업이 많은 대형건설사의 CBSI는 83.2로 전달 대비 16.7포인트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대형 기업의 주택 신규 공사 수주 BSI는 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75.0을 기록했다.

반면 중견·중소기업 지수는 0.6포인트 상승해 68.2, 62.9를 각각 기록했으나 낮은 수준을 보였다.

내달 전망 또한 암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 부연구위원은 \"3월 전망치도 80선에 머물러 건설업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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